신병치료 내세워/피의자 외출시켜/술자리 피살사건 경관 둘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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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충무=허상천기자】 마산지검 충무지청은 1일 경찰서 대용감방에 수감중인 피의자를 신병치료 핑계로 경찰서 밖으로 빼내 면회를 시켜준 충무경찰서 이용훈 경장(37)과 김규환 경장(37)등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경장등은 지난달 27일 대용감방에 수감된 이영춘씨(33)로부터 조모씨(45·사업)를 만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병원치료를 구실로 이씨를 감방에서 데리고나가 이날 오후 4시25분부터 30분동안 충무시 정량동 조씨 사무실에서 조씨를 만나도록 한 혐의다.
이같은 사실은 『수감생활이 힘드니 대용감방 근무 경찰에게 술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이씨의 부탁을 받은 조씨가 같은날 오후 이경장등 2명과 같은감방 근무자인 정판석 경장(36)등 경찰관 4명을 충무시 항남동 신궁룸살롱으로 불러내 술을 마시던중 동석했던 최기주씨(34·다방업·구속중)가 옆방에 있던 문상진씨(38)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져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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