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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호암상수상자] 예술상 이청준씨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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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예술상 이청준씨 자유로운 인간정신을 소설에 담아

이청준(68)씨는 지난 40여 년 동안 한국 문단에서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꾸준하게 창작활동을 해 온 소설가다. 1965년 '사상계'를 통해 '퇴원'으로 등단한 이래 모두 100여 편의 중.단편과 13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했고, 30여 편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그의 작품세계는 우리의 삶을 억압하는 각종 폭력성과 그에 맞서는 자유로운 인간정신 사이의 대결을 다양한 형식으로 펼쳐보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표작은 '당신들의 천국''자유의 문''축제''소문의 벽''예언자''눈길''서편제'등이다. 서울대에서 독문학을 전공했고, '병신과 머저리'로 동인문학상(68년)을, '잔인한 도시'로 이상문학상(78년)을 수상했다. 현재 순천대 석좌교수이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다.

사회봉사상 프라이싱거 한국 한센병 환우에게 46년간 헌신

엠마 프라이싱거(여.75.릴리회 회장)는 1961년 29세의 나이로 한국에 온 이후 46년 동안 한센병 환우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삶의 희망을 북돋우는 일에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간호사로 근무하던 중 한센병 환우를 위해 결혼도 포기하고 일생을 바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오스트리아.독일 등 유럽 여러 나라의 지원을 이끌어 내 경북 칠곡에 가톨릭피부과병원을 설립,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교육에 앞장서왔다. 현재 한센병 환우를 위한 후원단체인 릴리회 회장을 맡아 지속적인 치료와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과학상 정상욱 박사 새로운 물질 합성 분야 세계적 석학

정상욱(50.물리학) 박사는 강상관작용전자계(强相關作用電子系) 신물질 합성 분야에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강상관작용전자계는 물질 내 전자들 간의 상관작용에 의한 여러가지 물리현상을 연구하는 분야다. 정 박사는 터븀망간 산화물(TbMn2O5)이 전기적 성질(강유전성)과 자기적 성질(강자성)을 함께 가지는 다중강성(多重强性) 물질임을 발견하고, 자기장에 의해 전기편극 현상이 제어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함으로써 이 분야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대에서 수학을 공부했고, 미 캘리포니아대(LA)에서 물리학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미 럿거스대 석좌교수 및 포항공대 석학교수다.

공학상 엄창범 박사 차세대 산업에 활용할 신소재 연구

엄창범(49.재료공학) 박사는 복합산화물 박막의 제조 및 특성 향상 연구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원자박막 증착 기법을 통해 고온초전도체와 강유전체 등과 같은 다양한 복합산화물 박막을 개발했으며, 이들 소재의 특성을 향상시키는 기초연구를 선도해 왔다. 이 같은 연구성과는 메모리 소자, 고집적 저장장치, 차세대 전자 통신소재, 의료 광학용 센서 등 신소재를 이용한 다양한 관련 산업 분야의 발전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양대에서 금속공학을 공부했고, 한국과학기술원에서 석사학위(재료공학)를, 미 스탠퍼드대에서 박사학위(재료공학)를 받았다. 미 듀크대 교수를 역임했다. 미 위스콘신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의학상 서동철 박사 인체 면역질환 예방하는 과정 규명

서동철(46.면역학) 박사는 흉선(胸腺)에서 미성숙 T세포(백혈구의 일종)의 성숙 기전과 흉선 외부에서 성숙한 T세포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인자에 관한 연구 분야의 권위자다. 혈액 내 T세포의 항상성 유지가 MHC(세포조직을 이식할 때 조직의 이식 적합성을 결정하는 유전자 복합체)와 IL-7, IL-15 라는 두 사이토카인(세포간 신호전달 매개 단백질의 총칭)에 의해 조절됨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 그 작용 기전을 밝혀 T세포 관련 면역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미 캘리포니아대(샌디에이고)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캘리포니아대(데이비스)에서 면역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 스크립스연구소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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