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라톤 선수가 북녘 땅에서 사상 처음 레이스를 펼친다.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7) 감독이 이끄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팀은 4월 8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제20차 만경대상 국제마라손(마라톤)대회'에 출전한다. 황 감독은 29일 "만경대상 마라톤 조직위원회가 통일부를 통해 공식 초청장을 보내왔다"며 "다음달 5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가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북한에서 마라톤 풀코스를 뛸 선수는 제인모(31)와 길경선(26)이다. 황 감독은 "그동안 남쪽에서 열린 국제마라톤대회에 북한 선수가 출전한 적은 있었지만 북한에서 열린 대회에 우리 엘리트 선수들이 나간 적은 없었다. 이번 대회 참가로 남북 마라톤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