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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대 마작도박단 검거/사장등 7명구속/자릿세만 23억 챙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서울지검 강력부(김영철 부장·임철 검사)는 13일 중소기업체 사장등 부유층을 상대로 수백억원대의 마장도박판을 열고 23억여원의 속칭 「고리」를 뜯어온 거목가구 대표 박상효씨(45·서울 방이동 올림픽아파트)등 2명과 도박을 한 (주)빅씨이벤트 대표 이종남씨(48·서울 면목동)등 7명을 도박장 개장 및 상습도박혐의로 구속하고 자수한 장태식씨(70·무직·서울 문정동)를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이들과 함께 마작판을 벌인 대한광학 대표 이춘자씨(59·여·서울 서초동 롯데빌리지)등 7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박씨 등은 90년 1월부터 서울 역삼동등 강남일대의 주택과 아파트에 비밀도박장 속칭 「하우스」를 차려 놓고 이씨등 부유층을 불러 모아 거액의 마작판을 벌여 칩등 도박기구와 판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평균 4백만원씩 모두 5백여차례의 걸쳐 자릿세로 23억원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부동산 및 주식투기 등으로 수십억∼수백억원을 벌어들인 졸부들로 1인당 3백만∼1천8백만원씩의 판돈을 칩으로 바꾼뒤 한판에 최저 78만원의 마작판을 상습적으로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이 도박장에 경리직원과 주방까지 마련,도박판을 벌여왔으며 판돈은 어음결제방식으로 계산해 장부와 전표로 나타난 판돈만도 1백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
적발된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구속 ▲박상효 ▲정기봉(68·무직·도박장개장) ▲이종남 ▲이진호(39·학산양행 대표) ▲박준일(47·일광중기대표) ▲이갑주(59·증권투자가) ▲김광복(40·무직) ▲손해용(60·한도개발이사) ▲최치중(57·부동산임대업)
◇불구속 ▲장태식
◇수배 ▲이춘자 ▲이굉일(47·(주)금하 대표) ▲김양수(69·제조업) ▲오덕영(59·부동산임대업) ▲박이규(59·동) ▲조형래(44·증권투자가) ▲박상일(43·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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