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의원들 무더기 외유로 문광위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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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28일 열릴 예정이던 국회 문화관광위가 의원들의 무더기 외국 출장 등으로 무산됐다. 당초 회의 소집 요구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했다. 정부의 개헌 홍보 문제를 추궁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정작 회의 시간이 됐지만 의원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조배숙 위원장(열린우리당)은 지방에 있다가 뒤늦게 서울로 올라왔다. 의사일정을 협의해야 할 한나라당 간사인 최구식 의원과 통합신당 추진모임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외국 출장 중이었다. 김충환(한나라당) 의원이 잠시 회의장에 나타났을 뿐 소집을 요구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문광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10명 중 절반 정도가 해외 또는 지방 출장 중이었다. 이 광경을 지켜본 국회 관계자는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기 위해 소집된 3월 임시국회가 의원들의 외유와 대선주자들의 지방 행사 등으로 사실상 공전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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