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폰 등 내세워 모토로라와 한 판 승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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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휴대전화 시장에서 지난해 노키아를 제친 삼성전자는 내친김에 시장점유율 1위업체인 모토로라까지 뛰어넘을 태세다.

다음달 세계적 팝스타 '비욘세'를 광고모델로 내세운 첨단 뮤직폰 '업스테이지'를, 내년엔 미국형 와이브로용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기를 내놔 승부수를 건다.

손대일(사진)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미국법인(SAT)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비욘세폰과 모바일TV폰 등에 미국 소비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 잘 팔릴 것 같다"며 "미국 국민 브랜드인 모토로라는 '레이저폰' 후속 모델의 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 내년엔 한판 승부를 걸 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엔 3세대(WCDMA)는 물론, 4세대(와이맥스) 제품까지 삼성 브랜드가 미국 전역에 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미국 통신회사 스프린트넥스텔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동부 와이브로 벨트'프로젝트가 미국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더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전자의 와이맥스 단말기는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먼저 선을 보인뒤 4월부터 보급된다.

손대표는 "미국 시장에선 상반기 중 뮤직폰이 대중화되고 연말엔 모바일TV 등 통신.방송 융합 단말기가 출현할 것"이라며 "이런 시장의 흐름에 맞는 제품을 한발 빨리 내놔 시장점유율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2800여만 대의 휴대전화를 팔아 미국 시장 진출 10년 만에 1억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랜도=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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