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가 청와대앞 시위 저지하던 경관에 행패(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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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4일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신도 7명과 함께 봉고차를 타고 청와대로 들어가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을 차문에 매단채 20여m를 끌고간 청주시 화계동 새일중앙교회목사 배병옥씨(55)를 공무집행방해등 혐의로 불구속입건.
배씨는 3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 궁정동 효자파출소 앞길에서 스피커로 『청와대에 빨갱이가 있으니 김일성과 협상말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와대로 가려다 이 파출소 소속 이창환 의경(21) 등이 저지하자 이의경을 차문에 매달고 달렸다는 것.
90년12월 『소련은 적대국이다』며 소련국기 12장을 찢어 즉심에 회부되기도 했던 배씨는 경찰에서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방안을 노태우 대통령에게 진언하겠다』며 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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