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닫는 술집 크게 늘었다/술소비량 15%·전력은 11%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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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역 지난해 휴·폐업 90년보다 35% 증가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계속온 심야·변태업소에 대한 단속강화,과소비억제풍조 등으로 서울지역에서 지난 1년동안 휴·폐업한 유흥·대중음식점은 4천2백68개소로 90년 3천1백74개소에 비해 무려 35%나 늘었다.
또 심야영업 집중단속으로 「1차」로 만족하는 음주문화가 정착되는 추세로 술소비량도 지난해보다 15%,전력소비량은 11% 감소했으며 유흥음식점의 전업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4일 서울시가 발표한 「91년 유해환경위생업소단속결과」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한햇동안 연인원 68만3천명의 공무원을 동원,서울시내 전체업소 10만4천9백개소를 대상으로 96만5천8백회 단속을 실시했는데 이는 전체업소를 9차례씩 단속한 셈이다.
법규위반으로 적발된 업소는 2만5천5백80개소.
각종 시설기준위반이 71%로 가장 많았고 무허가영업 14%,심야영업 10%,퇴폐·변태영업이 5%의 순서였다.
행정처분내용을 하루평균으로 환산하면 32개업소가 시정명령,25개업소가 영업정지,10개업소가 고발,2개업소가 허가취소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술소비량·전력소비량도 격감하고 있으며 유흥업소 종사자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20개 대형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햇동안의 월평균 양주 소비량은 5천4백25병으로 90년의 월평균소비량 7천5백65병에 비해 28%,소주는 16%,맥주는 13% 각각 줄었다.
또 월평균 전력소비량도 90년 10만1천㎾에서 9만㎾로 11%감소했으며 전체 종업원수도 90년 7백57명에서 91년 6백명으로 21%가 줄어들었다.
한편 음식점 단속과 함께 실시된 퇴폐이발소단속결과 적발된 이발소는 모두 4천2백28개소로 이중 55개소는 강제폐쇄됐으며 나머지는 커튼·칸막이·밀실등 퇴폐조장시설물이 철거됐다.
이와 함께 서울의 대표적인 카페골목이었던 방배동지역 유흥업소 3백9개중 61개업소가 옷가게·액세서리점 등으로 전업했다.<이효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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