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사급 대북접촉 검토/외교소식통/핵문제 타결위해 별도 채널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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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무부 논평안해
【워싱턴=연합】 미국은 급진전하고 있는 남북한관계개선 상황을 고려,현재 북경 정무참사관 접촉 격상문제와는 별도로 핵문제등 현안타결을 논의하기 위한 북한측과의 대사급 외교접촉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남북대화진전과 한반도 비핵화 합의에 따라 미국은 북한과의 관계개선 이전에라도 핵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유엔 등에서 북한측과 대사급 접촉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검토는 현재 진행중인 북경외교접촉 격상과는 별도의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남북대화를 통해 약속한 핵안전협정 서명 및 이행이 실제행동으로 옮겨질 것으로 미국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북한의 약속이 지체될 경우 이 문제를 유엔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따라서 북한의 핵사찰 이행을 촉구하고 미국의 입장을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미국은 유엔에 가입한 북한측과 대사급 접촉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과의 외교접촉 격상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미국은 남북한간에 최근 취해진 조치와 진전을 환영한바 있다』고 논평하고 『현재로선 더 보탤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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