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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서 조사중 자해/30대 피의자/병원옮기자 탈출 음독자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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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거창=허상천기자】 경남 거창경찰서에서 형사피의자로 조사를 받던 정두석씨(30·택시운전기사)가 지난해 12월31일 오후 2시 탈출,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시고 신음중인 것을 추적한 경찰이 대구 영남병원으로 옮겼으나 2일 오후 숨졌다.
정씨는 이날 형사실 책상위에 놓아둔 송곳으로 자신의 배를 3차례 찔러 상처를 입고 거창 적십자병원에서 치료를 받던중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병원에서 1.2㎞쯤 떨어진 자신의 집으로 가 농약을 마시고 중태에 빠진것을 뒤쫓아간 경찰이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2일 오후 1시30분쯤 숨졌다.
정씨는 지난해 12월23일 오후 10시쯤 거창읍 중앙리 거창교회앞에서 길을 가던 김모양(15·K여중 3년)등 여중생 5명을 『망년회를 하자』며 유인,동료 운전기사와 함께 자신의 택시에 태워 함양상림 숲으로 가던중 김양 등을 위협한 혐의로 27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감금)로 구속됐었다.
경찰은 정씨의 사망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경찰유치장에서 면회간 동료운전기사들에게 『나는 잘못이 없다』고 말했다는 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진상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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