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예무역 폐지 200주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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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프리카 가나 케이프 코스트의 엘미나 성에서 25일 열린 '노예무역 폐지 200주년 기념 공연'에서 현지 배우들이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고 있다. 25일은 영국 의회가 노예 무역 금지법을 채택한 지 2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엘미나 성은 15세기 노예 무역의 본거지였다. 당시 1000만~6000만 명에 달하는 아프리카인들이 노예 수송선에 실려 신대륙으로 끌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은 18세기 말부터 노예 무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그러나 이날 노예 무역에 대해 공식 사과하라는 흑인인권운동가와 아프리카 지도자들의 요구를 거부했다. 영국 정부는 배상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전면적 사죄를 하지 않고 있다.

[케이프 코스트 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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