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확·조우동 회장·박태원 고문/삼성그룹서 떠나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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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신현확 삼성물산 회장(71)·조우동 삼성중공업 회장(79)·박태원 삼성생명 고문(67)이 삼성그룹을 떠난다.
이들 3인의 원로들은 28일 오전 강진구 삼성전자 회장주재로 열린 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우리가 모두 고령이고 삼성이 새로운 세대들에 의해 더욱 발전할 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은퇴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회장등은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 물러날 뜻을 밝혔으며 이건희 회장은 『아직도 일할 여력이 있으니 좀더 활약해달라』고 만류해왔으나 이날 회의에서 은퇴결심을 밝혔다.
신회장은 인사를 통해 『삼성이 모토로 삼고있는 자율경영은 근대경영의 요체이며 국가사회 및 주주·종업원·고객에 대한 책임을 명심하고 경영에 임해달라』고 사장들에게 당부했다.
신회장등은 연말에 소속계열사에서 별도의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런데 신회장은 지난 86년 9월부터 삼성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조우동 회장은 지난 63년 안국화재 전무로 삼성그룹에 발을 들여놓은뒤 동방생명 사장·전주제지 사장·제일모직 사장 등을 두루 거쳤다.
또 박태원 고문은 지난 81년 7월 (주)중앙개발 고문으로 취임,삼성종합연수원장·삼성생명 사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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