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경영' 체계화 정경원 교수 훈장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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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산업시대에는 상품을 아름답게 만드는 보조 수단이었지만 정보시대에는 고객을 이끄는 상품개발의 주역입니다."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03 대한민국 디자인.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개인 부문 최고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정경원(鄭慶源.53)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국내에서 '디자인 경영'이라는 개념을 체계화했다. 서울대 미대와 미국 시라큐스대.영국 멘체스터대를 나온 鄭교수는 1984년 KAIST에 부임해 국내 이공계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산업디자인학과를 설립했다. 2000년부터 3년간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첫 민간인 출신 원장으로 일했다.

그는 "디지털 시대의 마케팅은 개성과 감성을 사야 한다"면서 "주문형 상품이 확산되면서 디자이너들이 차별화.특성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언저리에서 산업디자인이 한층 발전하는 외국의 전례를 고려할 때 국내 기업이나 정책 당국 모두 디자인 분야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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