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 일본 사업가 수백만 달러짜리 저택 미 빈민에게 무료 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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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일본의 부동산 재벌 가와모토 겐시로(사진)가 자신의 수백만 달러짜리 하와이 저택 8채를 가난한 현지인들에게 무료 임대키로 했다고 AP통신이 22일 보도했다.

5명의 자녀와 함께 4년 동안 무주택자 쉼터에서 지내 온 한 현지인 가족은 하와이 카하라에 있는 500만 달러 짜리 저택의 출입문 열쇠를 이날 넘겨 받았다. 일단 8채 중 3채가 무주택자 임대용으로 우선 제공됐다. 입주한 현지인들은 저택에서 10년 간 임대료 없이 공과금만 내고 살게 된다. 가와모토는 지난해 가을 이런 계획을 발표했고 신청서를 제출한 3000가구 중 아버지 없이 엄마가 일해 가정을 꾸려가는 가족들을 골랐다.

가와모토는 도쿄 도심에 여러 채의 빌딩을 보유한 부동산 회사 마루겐의 오너로 미국 캘리포니아와 하와이에서도 같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현지 일각에선 그가 헐값에 부동산을 사기 위해 이런 자선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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