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동유럽 협력 다짐/25개국 외무회담서 공식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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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브뤼셀 AP=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지난 2월 해체된 바르샤바조약기구 전회원국 등 25개국은 20일 사상 처음으로 북대서양협력협의회(NACC)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새롭고 항구적인 유럽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외무장관들은 이를 위해 ▲핵 및 재래식무기 통제강화 ▲군비최소화 ▲나토·유럽공동체(EC)·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맞물리는 포괄적인 안보협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선언을 채택했다.
이는 냉전 체제하에서 첨예한 대립을 보여온 나토와 구바르샤바조약기구측이 유대강화를 처음으로 공식 선언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회의후 발표된 선언은 이를 위해 기존 군축협정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무기를 최소 수준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언은 또한 ▲핵무기 확산금지 ▲대량 살상무기 파괴 ▲민주적 군통제 ▲군수산업의 민수용전환 가속화에 노력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NACC는 앞으로 연례 외무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한편 2개월마다 대사급 접촉을 갖는 등 수시 회동키로 의견을 모았다. 차기 외무장관회의는 내년 6월 오슬로에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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