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희 전 롯데 투수 교통사고로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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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투수였던 박동희(39.사진)씨가 교통사고로 숨졌다. 박씨는 22일 오전 3시쯤 부산 광안동 왕복 4차선 도로에서 자신의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몰다가 길 옆 버스승강장 기둥을 들이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박씨는 은퇴 후 해운대에서 음식점을 경영해왔다.

그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에이스 계보를 이은 투수였다. 부산고 3학년이던 1985년 봉황기 대회에서 시속 150㎞의 강속구로 다섯 경기 10 피안타,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며 MVP로 뽑혔고 고려대 시절엔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1990년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입단 제의를 뿌리치고 당시 최고액인 계약금 1억5200만원에 롯데에 입단한 박씨는 프로에서 통산 59승 50패 58세이브 평균 자책점 3.67을 기록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배정남 씨와 딸 소영, 세아 양이 있다. 빈소는 부산 좋은강안병원, 발인은 24일 오전 9시. 051-610-9671.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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