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관계 순리로…당 결속위해 최선”/민자 새 원내총무 이자헌의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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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3대국회 폐회를 불과 5개월여 앞둔 4일 민자당의 원내총무로 전격기용된 신임 이자헌 총무는 『당의 단합과 의원들의 결속을 다져나가면서 대야관계는 인내와 끈기를 갖고 순리대로 풀어나갈 작정』이라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총무는 『내 경력상 무리수는 둔적이 없다』면서 정기국회의 남은 2주일간 쟁점법안 등을 어떻게 마무리지을지에 대해선 원론적 말로 얼버무렸다.
▲총무기용 소식을 언제 연락받았습니까.
『오늘(4일) 아침 시내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있던도중 11시까지 대표최고위원실로 나와달라는 연락과 함께 총무 기용사실을 통보받았습니다.』
▲발탁배경을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너무 급작스런 일이라 자세히 알지못하고 있습니다. 당직개편이 있을때마다 내이름이 거명된 적이 한두번이 아니지 않습니까.』
▲민자당의 잇따른 각종 법안 변칙처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최선의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상황으로서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고충이 있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제주개발 특별법안 등 쟁점법안과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안 등은 어떻게 처리할 계획입니까.
『그 문제는 6일 의원총회에서 총무인준을 받은뒤 당소속 의원들의 중론을 모으고 당지도부와 상의를 거쳐 결정하겠습니다.』
▲총무를 맡은 이후에도 신정치그룹(세대교체론과 자유경선을 표방하는 민정계 의원 모임)의 활동에 계속 참여할 생각입니까.
『앞으로 시간을 갖고 생각하면서 당직을 맡으면서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을지 상황을 봐가며 결정하겠습니다.』
▲차기후계구도·정치일정중 당내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작정입니까.
『과거에도 어려운 고비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총재를 정점으로 하여 세최고위원과 당직자들을 중심으로 굳게 결속해 지금까지 잘끌어왔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해오던 방식으로 당이 단합하고 슬기를 모아나간다면 못할일이 없을 것이며,또 그렇게 잘 되리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회운영의 기본방향은.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책임이 더욱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시기에 중책을 수행하는 길은 여러의원들의 중지를 모으고 이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혼자의 생각보다는 여러사람의 생각속에 슬기와 지혜가 있고 또 용기가 솟아나는 것 아닙니까.』<문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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