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해군병 제456기로 입대한 박 병장은 국군군의학교에서 의무병 교육을 수료한 뒤 해군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의무병으로 발령을 받았다. 박 병장은 서해교전 당시 참수리 357호가 북한 경비정의 기습을 받아 정장인 고 윤영하 소령 등이 부상하자 몸을 던져 치료하던 중 북한 경비정의 총격을 받았다. 박 병장은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같은 해 9월 20일 숨졌다.
박 병장의 흉상 건립은 김록권 국군의무사령관이 "고인의 숭고한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후배 의무병들이 본받도록 하자"며 제안해 이뤄졌다. 흉상은 교육생들이 항상 바라볼 수 있도록 군의학교 내 교육생 생활관 앞에 건립된다. 흉상 건립 비용 2000여만원은 의무사령부 예하부대와 해군본부, 2함대사령부 등의 장병과 군무원들이 모을 예정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