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공장 지역|병원이전 말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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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인천시의회가 시민들의 여론을 무시, 지방공사 인천병원을 공해업체가 밀집된 인천시 동구 송림동 인천교 매립지로 이전하려는 인천시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가결 처리해 졸속 안건처리라는 비난을 사고있다.
시의회는 지난 28일 제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인천시가 제출한 지방공사인천병원 도시계획시설 결정안을 출석의원 26명중 찬성 14명, 반대 10명, 기권 2명으로 가결 통과시켰다.
그러나 인천교 매립지 일대에는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발생하는 4백80개 공해업체가 밀집돼 있는 등 병원이 들어서기에는 부적합한 지역으로 관계전문가와 시민들이 매립지로의 이전을 강력히 반대해 왔으나 시의회는 충분한 토론과 심의과정도 거치지 않은 채 이를 가결, 이전 과정에서 큰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병원을 이전할 마땅한 장소가 없어 많은 시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천교 매립지로 결정하게 됐다』며 『건물을 밀폐형으로 신축하는 등 대기오염과 소음공해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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