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ASA 국장 "중국인, 10년 내 달에 발 딛을 것"

다음 차례로 달 표면을 걷는 사람은 중국인이 될 것이라고 미 항공우주국(NASA) 당국자가 밝혔다. 마이클 그리핀 NASA국장은 "현재 진행 중인 중국의 우주 프로그램과 앞으로 예상되는 성장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은 10년 안에 달 표면에 자국인을 착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6일 보도했다.

그리핀 국장은 전날 미 하원 과학기술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은 미국이 달에 돌아가기 전에 달에 먼저 발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또 "중국은 우주프로그램을 위해 2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반면 NASA 인력은 7만5000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중국경계령'이 우주개발계획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의 우주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2010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완성될 때까지 우주왕복선을 보내 이를 지원하고 그 이후에야 달 프로그램에 재착수, 이르면 2019년 달에 우주과학자를 보내게 된다.

한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