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 '수퍼 결핵' 퇴치에 28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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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의 황제' 조지 소로스(사진)가 신종 '수퍼 결핵' 퇴치를 위해 300만 달러(약 28억4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소로스가 설립한 '오픈 소사이어티 연구소'는 14일(현지 시간)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수퍼 결핵' 퇴치를 위해 미국의 비영리 단체 파트너즈 인 헬스와 보스턴에 있는 브리엄 여성 병원에 3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XDR-TB는 약에 대한 내성이 매우 강한 병으로 알려졌다.

이 기부금은 아프리카의 레소토에서 XDR-TB 치료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지원될 예정이다. 파트너즈 인 헬스는 남미의 페루와 아프리카의 르완다 등지에서 XDR-TB 치료 시범 프로젝트를 시행한 바 있다.

이 단체의 공동 설립자인 폴 파머 박사는 "XDR-TB는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난치병으로 규정해서는 안된다"며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와 결핵의 병행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53건의 XDR-TB 환자가 발견됐으며 지금까지 300건 이상이 발견됐다. 이들 XDR-TB 환자 대부분은 에이즈 원인균인 HIV 양성 반응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WHO는 XDR-TB를 퇴치하려면 연간 6억 500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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