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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단지 기관장협 박승덕 회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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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정보교류사업도 활성화
『국내 유일한 연구단지로서의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려 연구기관의 어려움에 공동 대처하면서 연구분위기조성과 단지가족들의 화합을 위해 뜻있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벌일 생각입니다.』 최근 대덕연구단지기관장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박승덕 박사(58·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는 대덕연구단지가 이제 명실상부한 과학한국의 심장부가 돼가고 있기 때문에 우선 침체된 분위기부터 쇄신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많은 연구소를 한 곳에 모아 두는 것은 그 장점을 살려나가기 위한 것인데 지금까지는 이것이 부족했다』며 『각 연구소장들은 자기기관의 육성도 중요하지만 대덕단지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함께 협력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덕단지에 입주한 출연연구기관은 모두 13개로 이들 기관장이 협의회의·주 멤버로 있으나 앞으로는 민간연구소장·정부투자기관장도 회원으로 영입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에 도움이 될 선의의 압력단체역할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기관장들이 모여 식사나 함께 하는 단순한 친목단체에서 벗어나 단지 발전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협의회를 만들 계획이며 필요하다면 장관이나 EXPO 위원장·대전시장·대학총장·언론인도 초빙해 얘기를 듣는 기회를 가져보겠다고 했다.
박 회장은 8백40만평 단지 전체를 거대한 캠퍼스로 꾸민다는 생각으로 단지 내 교육기관과 연계한 석·박사 양성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단지전체가 하나의 도서관으로 인식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 기술정보교류사업도 활성화시키겠다며 기계연구소장 재직시의 「창원기술인회」창설 때와 같은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또 『기관장이란 문제점을 정확히 짚어내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 공식을 찾아내서 이에 따라 추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며 나름대로의 연구기관장론을 펴기도 했다.
육사12기로 서울대 공대를 거쳐 71년 캐나다 오타와대에서 기계공학박사를 받은 박 원장은 유체역학의 권위자.
21년 간 육사교수를 지내다 80년 11월부터 한국기계연구소장·과기처기계연구조정관·연구개발조정실장·기술정책실장을 거쳐 지난 4월 한국표준연구소 제5대 소장으로 부임해 지금은 이름이 바뀐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초대원장으로 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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