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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최첨단 무기 대량 구매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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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 개발과 중국의 군비 증강에 맞서 일본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무기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미국의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가 12일 보도했다. 한국.대만.호주.인도도 여기에 질세라 최신예 전투기와 미사일방어 시스템 등의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잡지는 전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첨단무기 각축장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 일본=2009년 완료될 F-X(차세대 전투기 도입)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60대를 실전 배치한 최신예 3세대 전투기 '젠(殲)10(J-10)'의 성능이 자위대 주력기 F-15에 근접하는 걸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전투행동반경 1200㎞에 스텔스 기능까지 갖춘 미국의 첨단 전투기 F-22(랩터)를 다량 구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미국에서 최신예 F-35나 F-15. F/A-18 등의 구입도 추진하고 있으며, 자체 제작한 F-2 전투기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최신형 패트리엇 미사일(PAC-3)과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 중국=미국이 최근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한 F-22에 맞서 레이더 추적을 따돌릴 수 있는 스텔스 전투기 J-13과 J-14를 2015년까지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J-14는 중국이 최근 실전 배치한 J-10이나 그동안 사용해온 러시아제 수호이-27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주변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 한국=북한의 미사일 위협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 2020년까지 2800억 달러를 투입하는 '국방개혁 2020'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1500억 달러를 들여 최첨단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 구축 계획도 포함돼 있다. 또 최신 전투기 20대(약 25억 달러)와 첨단 호위함 6대를 추가 배치하고, 신형 디젤잠수함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 대만=50억 달러를 들여 미국의 F16 C/D 전투기 60대를 사들이는 한편 ▶디젤 잠수함 8대(117억 달러) ▶ PAC-3 미사일(30억 달러) ▶ P-3 대잠초계기(10억 달러) 등 '4대 무기' 구매를 적극 추진 중이다. 중국이 최근 배치한 J-10 전투기의 성능이 대만 공군의 주력기인 F-16 A/B를 능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통일지향파 의원들의 반대로 대만 정부는 지난해 11월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2008년 총통 선거가 끝나면 사업 재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 호주와 인도=2001년부터 419억 달러를 투입해 국방증강 10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군이 보유 중인 F/A-18 71대와 F-111 전폭기 21대가 2018년까지 F-35기 100대로 대체된다.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 3대와 무인항공기(UVA) 6대, 해상 초계기 8대도 들여온다. UVA는 미국의 최첨단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가 검토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호크를 내년 4월 괌에 배치해 한반도 상공까지 감시할 방침이다. 인도도 350억~400억 달러를 들여 ▶중거리 다기능 전투기 126대 ▶잠수함 30대 등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워싱턴=강찬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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