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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국제무대서 잇단 승전보|유옥렬 또 「금」뜀틀(주니치컵체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한국스포츠가 주말에 벌어진 4개 국제대회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전해옴으로써 모처럼 황금주말을 보냈다. 프리올림픽으로 치러진 알베르빌 쇼트트랙 빙상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차지해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동계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한층 부풀렸고 91주니치컵국제체조대회에서는 91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유옥렬(경희대)이 남자뜀틀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따내 세계정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한편 홍콩아시아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도 한국은 남자단식·혼합복식을 석권했고 역시 홍콩오픈배드민턴대회에서 남자복식등 복식 3개종목을 휩쓸었다. 그러나 호주 세계복싱선수권대회에서는 6개체급에서 1회전 탈락하는 부진속에 3개체급만 3회전에 진출했고 국제여자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정미자(세모)는 25위를 했다.

<◇주니치컵 체조>
유옥렬(20·경희대1) 이 91주니치컵 국제체조대회 뜀틀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9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뜀틀)이기도 한 유옥렬은 17일 일본 나고야에서 벌어진 뜀틀 남자결승에서 9.681점을 마크, 소련의 신예 알렉세이보로파예프(9.587점)를 0.094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옥렬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세계적인 스타들만 초청되는 주니치컵에서도 우승, 뜀틀종목 세계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했으며 8개월 앞으로 다가온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할수 있게됐다.
이번 대회는 세계 14개 체조강국에서 35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한국은 유옥렬·한윤수(한체대)등 2명의 선수만을 출전시켰다.

<◇알베르빌 쇼트트랙 빙상>
알베르빌 동계올림픽경기장 개장을 기념하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트대회에서 한국의 송재근(광문고·남자1천) 모지수(단국대·남자·1천5백m) 김양희(정화여중·여자1천5백m)가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양희는 18일(한국시간)프랑스 알베르빌에서 벌어진 여자1천5백m 결승에서 2분38초40으로 질주, 동료 김소희(정화여중)를 0.36초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김양희는 전날 1천m준결승에서 1분38초93을 기록, 세계신기록 (종전1분39F초)을 작성했으나 결승에서 실비아 데이글에게 0.04초 뒤지는 1분39초36을 마크, 은메달에 그쳤었다.
한편 남자1천5백m 결승에서 모지수는 2분33초52로 주파, 캐나다의 프레데릭 블랙번 (2분33초59)을 따돌리고 우승했고 송재근은 2분33초66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송재근은 전날 남자1천m 결승에서 1분35초59를 마크, 미국의 게이블 앤디를 2초78초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첫금메달을 따냈었다.

<◇아시아테니스선수권>
지난해 북경아시안게임에서 한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했던 한국이 91아시아선수권대회에선 금2·은메달2개를 획득했다.
17일 홍콩 빅토리아공원코트에서 벌어진 최종일 남자단식결승에서 한국선수끼리 대결해 장의종(대한항공)이 라이벌 지승호(지승호·현대해상)를 2-0(6-4, 7-5)으로 꺾고 우승, 아시아 최강임을 과시했다.
또 전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지승호-이정명(포철) 조가 대만 남녀 에이스로 구성된 리엔유후이-왕시팅조를 2-0(6-3, 7-5)으로 완파, 패권을 안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남녀복식에서 장의종-지승호조와 김일순(포철)·이정명조가 중국선수들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홍콩오픈 배드민턴선수권>
91홍콩오픈 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은 복식 전종목을 석권, 복식강국임을 또다시 입증했다.
17일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여자복식결승에서 황혜영(대전동구청) 길영아(부산의대)조는 정명희(부산시청) 심은정(담배인삼공사)조를 2-0 (15-0, 15-4)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또 혼합복식에서 이상복(부산진구청)·심은정조도 손진환(전북도청) 길영아조를 2-0(17-15, 15-1)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남자복식에서 중국의 거센 도전을 받았던 이상복-손진환조는 쳉유민-황찬종조와 접전끝에 2-1(7-15, 15-8, 15-11)로 역전승, 복식의 한국독무대를 이뤘다.
중국은 남녀단식에서 자국선수끼리 맞붙어, 패권을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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