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씩 더 일합시다”/새마을중앙협/사치·낭비 추방운동점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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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힘들고 궂은일 외면 개탄/“한강의 기적 살리자” 호소/「일하는 보람상」제정 내년부터 시상/본사 후원
『하루 30분씩 더 일합시다.』
사치·낭비·과소비 만연속에 우리 경제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회장 김수학)는 13일 92년 새마을운동의 추진방향을 「땀흘려 일하는 보람의 해」로 정하고 이에 앞서 3백만 새마을 회원이 각자의 일터에서 「나부터 30분 더 일하기」운동에 들어갔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김회장·새마을지도자 등 5백여명은 13일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시청앞 일대에서 땀흘려 일하는 사회 기풍 조성을 위한 가두캠페인을 벌이며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지금 우리 사회는 「놀고먹기」가 「일하고 땀흘리기」를 밀어내고 있다』고 지적,『지난달 한강의 기적,88올림픽을 성공시켰던 근면·자조·협동정신을 되살려 다시 한번 땀흘려 일하는 바람을 일으키자』고 호소했다.
새마을운동이 「30분 더 일하기」「땀흘려 일하는 사회기풍 조성」에 역량을 집결키로 한 것은 그동안의 경제성장과 민주화·자율화 과정에서 근검·절약정신이 퇴조하고 무분별한 사치·낭비·과소비풍조 팽배와 함께 힘들고 위험하고 궂은 일을 기피하는 소위 「3D현상」만연으로 사회·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백만 새마을가족이 「30분 더 일하기」「주어진 시간 더 일하기」「30분 더 봉사하기」운동에 앞장서 국민운동으로 승화해 우리 사회에서 근면하고 성실히 일하는 풍토,성실히 일하는 사람라이 대우받는 분위기,보람찬 일터 조성을 위한 공감대를 확산토록 한다는 것이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이와 함께 「일하는 보람상」을 제정,내년부터 성실히 땀흘려 일하는 숨은 일꾼과 마을·직장을 발굴,포상키로 했다.
중앙일보사를 비롯,KBS·내무부·상공부·농림수산부 후원으로 내년 4월 첫 시상을 하게 될 「일하는 보람상」은 매년 단체 1천만원·개인 5백만원의 상금을 부상으로 수여,근면·성실의 전사회적확산을 위한 촉진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측은 3백만 새마을 가족이 하루 30분 더 일하면 한사람이 1백71년,18만8천명이 하루 8시간 일한 것과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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