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국교"콩나물시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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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구급증으로 과대학업 늘어>
수원·안양·성남·부천·용인등 경기도내 대부분 시·군의 국교가 급증하는 취학아동수에 비해 이들을 수용할 시설확충이 안돼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12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특히 18개인구급증 시·군의 경우 3백11개교중 적정규모 학급수인 36학급의 2배에 가까운 60학 학급 이상을 기록하고있는 과밀학교가 66개교나 돼 콩나물시루를 방불케하고있다.
지역별로는 부천시가 14개교로 가장 많고 성남 11, 안양 10, 수원7개교 등이며 고양·용인·광주·김포군등 신개발지역도 이와 비슷한 실정이다.
이중 안양국교의 경우 전체학급수가 무려1백3학급으로 전 학년이 17개학급 이상으로 5천여명의 학생들이 재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이들 과밀학교들은 전체조회·운동회등 공동행사는 엄두도 못내고 있으며 교육과정 운영마저 부실, 학생들에게 효율적인 교과지도를 하지못한채 서둘러 등·하교시키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안양국교의 한관계자는 『6학년이 돼도 같은 학년학생들끼리 서로 모르고 학교생활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교내에서의 취미, 특기활동은 아예 기대할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교육청의 한관계자는 『수도권인구증가에 학교증설·투자가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과감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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