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지성 맞대결 못해 '20일 재경기서는 꼭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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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이동국(28.미들즈브러)과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회는 다음주에 또 있다.

미들즈브러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리버사이드 경기장에서 벌어진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 8강전 홈 경기에서 맨U와 접전 끝에 2-2로 비겼다. 두 팀은 20일 맨U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재경기를 치른다.

이동국은 후반 44분 마크 비두카와 교체 투입돼 추가 시간을 포함해 4분가량 뛰었다. 박지성은 교체 명단에 올랐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해 맞대결은 없었다.

전반 23분 맨U 웨인 루니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미들즈브러는 전반 종료 직전 리 캐터몰이 통렬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분에는 멋진 세트 피스로 역전골을 뽑았다. 스튜어트 다우닝의 코너킥 때 장신 선수들이 모두 오른쪽으로 몰리며 맨U 수비진을 유도하는 사이 단신(1m75cm) 조지 보아텡이 왼쪽으로 빠져 들어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슛을 성공시켰다.

트레블(프리미어리그.FA컵.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꿈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맨U는 후반 23분 얻은 페널티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동국은 "경기 후 박지성과 잠깐 만나 '재경기에서 잘하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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