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려드립니다] 3월 8일자 35면의 분수대 칼럼 '우일촌(又一村)' 중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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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3월 8일자 35면의 분수대 칼럼 '우일촌(又一村)' 중에서 남송(南宋) 육유의 시 '산궁수진(山窮水盡)…'에 관한 독자의 문의가 있었습니다. '산중수복(山重水複)…'의 잘못된 표기가 아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판본에 따라 이 구절은 표현이 다릅니다. 본 칼럼에서는 전자가 성어(成語)로 굳어져 중국 사회에 더욱 잘 알려진 데다 한국에서는 고 양주동(梁柱東) 선생의 '가시리 평설'에 쓰이면서 널리 알려졌기에 그대로 따랐습니다. 아울러 다음 구절 '유암화명(柳暗花明)…' 중 '유암'이 '유음(柳陰)'의 오기 아니냐는 지적이 있습니다. 역시 판본에 따른 차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버드나무 그늘(陰)은 명사로서, 다음 '화명(花明)' 중의 형용사 '명(明)'과 대칭이 맞지 않습니다. 또 '유암화명'은 이미 성어로 굳어진 말입니다. 따라서 이 표현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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