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이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배구·탁구 외에 농구·리듬체조·레슬링팀을 모스크바로 초청, 경기를 가짐으로써 스포츠교류 폭을 점차 넓혀 나가겠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2회 서울·모스크바 친선경기대회에 모스크바시 선수단을 이끌고 온 레프 코프만 모스크바시체육회장(55)은 한·소 양국 이해와 친선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이 대회를 계속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서울시·모스크바시의 스포츠교류협정에 따라 매년 두 차례 서울·모스크바를 오가며 경기를 갖고 있다.
코프만회장은 모스크바시 부교육감·모스크바교육대 체육학과장을 경하고 있는 소련 체육계의 실력자.
그는 공화국들의 연방탈퇴가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무대에서 소련팀의 전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선수저변이 워낙 넓어 별로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코프만회장은 오히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시민들이 국가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기회가 많아져 생활체육이 뿌리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프만회장은 『현재 모스크바에는 43개 종목에 약 2백만명의 시민들이 클럽형태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면서 『특히 축구·육상·체조·농구 등이 전통적 인기 종목이며 최근 태권도·우슈가 새롭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방한한 그는 『서울시민들이 베풀어준 환대에 감사한다』고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
<김상우기자>김상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