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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시 체육회 레프 코프만 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내년엔 이미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배구·탁구 외에 농구·리듬체조·레슬링팀을 모스크바로 초청, 경기를 가짐으로써 스포츠교류 폭을 점차 넓혀 나가겠습니다.』
지난 27일부터 서울에서 벌어지고 있는 제2회 서울·모스크바 친선경기대회에 모스크바시 선수단을 이끌고 온 레프 코프만 모스크바시체육회장(55)은 한·소 양국 이해와 친선증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이 대회를 계속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는 서울시·모스크바시의 스포츠교류협정에 따라 매년 두 차례 서울·모스크바를 오가며 경기를 갖고 있다.
코프만회장은 모스크바시 부교육감·모스크바교육대 체육학과장을 경하고 있는 소련 체육계의 실력자.
그는 공화국들의 연방탈퇴가 올림픽 등 국제스포츠무대에서 소련팀의 전력 약화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선수저변이 워낙 넓어 별로 타격을 입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려를 일축했다.
코프만회장은 오히려 민주화가 진전되면서 시민들이 국가체육시설을 이용하는 기회가 많아져 생활체육이 뿌리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프만회장은 『현재 모스크바에는 43개 종목에 약 2백만명의 시민들이 클럽형태로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면서 『특히 축구·육상·체조·농구 등이 전통적 인기 종목이며 최근 태권도·우슈가 새롭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세 번째 방한한 그는 『서울시민들이 베풀어준 환대에 감사한다』고 인사말을 잊지 않았다.

<김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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