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0∼11% 오른다/내달초/공장도가 8% 인상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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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물가당국 “인상시기 아니다”/유화제품값도 뒤따를듯
유공·호남정유등 국내 정유5사가 다음달초 휘발유 판매가격(공장도가격)을 8%가량 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격은 10∼11%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며 휘발유 값과 연동되어있는 나프타·솔벤트·아스팔트·제트유등 각종 석유류제품의 가격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 관계자는 『원화의 대미달러환율과 원유도입단가의 급상승으로 정유사의 손실이 큰 폭으로 발생,연말결산을 앞두고 적자를 줄이기 위해 다음달초 10월중 원유평균도입단가가 계산되는대로 정확한 인상률을 결정,공장도가격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휘발유등 석유류 제품은 지금까지 정부고시가격에 묶여 있었으나 지난 9월부터 가격자율화 품목으로 분류됐다. 업계의 이번 휘발유값 인상 추진은 가격담합이란 인상을 피하기위해 유공·호유등 시장점유율이 높은 회사가 먼저 값을 올리고 쌍용·경인에너지·극동 등이 뒤따르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정유업계의 휘발유 가격인상 움직임에 대해 물가당국자는 『현재의 물가여건으로 볼때 시기가 아니다』고 밝혔다.
또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도 『가격공동인상이 이뤄질경우 가격담합여부를 면밀히 조사,위법소지가 있는지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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