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를 부르는 입술'을 찾아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동서고금을 통틀어 입술은 강렬한 성적 심볼이다. 여성의 미를 섹시 컵셉트를 벗어나 얘기할 수 있을까.
앵두같은 입술이 투명한 빛까지 뿜어낸다면 그 아름다움은 날개를 단 격일 것이다.
지난달 28일 청담동의 한 갤러리에서 '디올'의 립글로스 런칭 행사가 열렸다.
장내는 섹시한 입술 스타들로 점령당했다.
한채영,서지혜('신돈' 출연),왕빛나('황진이'),강성연 등이 디올의 립글로스를 메이크업하고 행사장을 누볐다. 포토 존에 선 스타들 입술은 조명을 받아들여 더욱 빛났다.
디올은 7년 전 '어딕트(Addict:중독)' 립 메이크업 시리즈를 선보였다.
'한번 바르면 빠져들고 말걸!'이라는 브랜드 명에 디올의 희망이 그대로 드러난다.
디올은 다음달에 올 봄을 겨냥한 립글로스 '리플렉트(Reflect:반사)'를 내놓는다.
한 디올 관계자는 "강력한 반사력을 지닌 특수 소재가 포함돼 있어, 햇빛 등을 흡수한 뒤 더욱 증폭시켜낸다"며 "시선을 한몸에 받고자하는 여성의 '머스트 해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리플렉트 립글로스는 아시아 여성을 위해 12가지 색을 준비됐다. 지난해 선보인 존 갈리아노의 패션 쇼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이다. 핑크 계열만 저지 핑크, 오간자 핑크, 새틴 핑크 등 세가지다. 섹시엔 역시 핑크인 모양이다.
이날 행사장엔 아시아 7개 국의 모델·메이크업 아티스트·포토그래퍼가 한 조(組)가 돼 환상적 입술 사진이 전시됐다. 우리나라에선 손경아-손대식-오중석씨이 팀워크를 과시했다. 디올의 김승원 과장(메이크업 아티스트)은 "시간이 흘러도 수분 공급이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등 촉촉함과 반짝임을 타 제품보다 유지해 준다는 게 강점"이라고 했다.
박정아·한지혜('낙랑18세') 등 느즈막히 나타나 '감각적인 입술, 키스하고 싶은 입술'을 과시했다.

(용어 해설)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47)=영국 출신으로 디올의 대표 디자이너다. 과감하고 정열적인 디자인과 꼼꼼한 가봉 작업으로 유명하다. 1997년 디올에 합류해 오트 쿠튀르 부활에 톡톡히 한몫을 했다. 전통적 아름다움을 현대 감각으로 적절히 재현한다는 게 업계 평이다. 혁신적이지만 놓치지 않는 섬함이 여성의 미를 창출한다.

프리미엄 조한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