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방대교 공사 재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지난 3월 26일 붕괴사고로 공사가 중단됐던 팔당대교공사가 7개월만에 재개된다.
경기도는 12일 팔당대교의 시공방법을 종전 FSM(강제동바리공법) 방식에서 FCM (자유돌출공법) 방식으로 바꿔 시공키로 하고 시공회사인 (주)유원건설에 공사를 재개토록 통보했다.
이같은 결정은 팔당대교붕괴사고 원인조사를 담당했던 대한토목학회가 붕괴원인을 잘못된 설계와 시공, 돌풍 등의 복합적 요인으로 판정, 당초의 FSM공법보다는 수심이 깊고 돌풍이 자주 부는 현장여건을 감안할 때 FCM공법이 적합하다고 통보함에 따른 것이다.
FCM공법은 우리 나라에선 서울올림픽대교에 이어 두 번째 시도되는 새 공법으로 공사기간이 더 걸리고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지만 교량을 64개로 분할 시공, 사장교의 케이블 인장이 쉬워 안전한 공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남시 창우동과 남양주군 와부읍 팔당리를 잇는 길이 9백35m(사장교 구간 3백40m)·폭 24m의 팔당대교는 지난 86년 5월 사업비 2백7억5천7백만원을 들여 착공, 오늘 92년말 준공 예정이었으나 사고로 7개월간 공사가 중단됐고 공법 변경으로 1년이 늦은 93년 말에야 준공될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