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 꿈꾸는 12세 한인 … 미 CBS 시트콤 깜짝 출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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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시트콤에 출연한 이호영군(右)과 어머니 엘레나 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멋진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재미 한인 중학생이 유명 영화배우 찰리 쉰과 함께 CBS방송 시트콤 드라마에 출연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캘리포니아주 글랜데일에 있는 '인카네이션 가톨릭 스쿨' 7학년에 재학 중인 이호영(12)군.

이 군은 미 CBS(채널 2)의 시트콤 '투맨 앤드 어 해프맨' 26일 방송분(현지시간 오후 9시)에 등장했다. 이 군은 이 드라마에서 게이 커플에 입양된 중국 소년 '챈푸' 역을 맡았다.

이군의 어머니 엘레나 이는 "6살 때 장난감 마이크를 들고 춤추고 노래하며 가수와 코미디언 흉내를 내길래 연기학교와 뮤지컬 학교에 보냈다"며 "가르치는 분들도 '재능이 많다'고 하고 본인도 재미있어 해 이왕이면 훌륭한 엔터테이너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군은 ABC의 유명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도 출연한 적 있으며 시리얼 광고에도 등장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말이 유창하며 한국 문화와 정서도 잘 이해하는 이 군은 "심각한 드라마나 영화보다 웃기는 시트콤이나 코믹한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LA지사=신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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