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4일까지 조업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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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경기는 르노삼성이 재고가 적정수준(1만대)보다 30%나 많아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한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하지만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지난 10월보다 다소 줄긴 했으나 수출 1위 품목의 자리를 계속 유지하는 등 호조를 보였다.

1일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 등 국내 자동차 5사에 따르면 11월 전체 판매대수는 36만4천여대로 지난 10월보다 10% 가량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나 증가했다. 이는 수출이 26만5천여대로 10월보다 11% 줄고, 지난해 11월보다는 36% 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내수는 9만8천여대로 10월과 전년 동기보다 각각 7%와 22% 감소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강철구 부장은 "경기 침체 장기화에 최근 카드 사태 등까지 겹쳐 모처럼 살아나던 자동차 내수 판매가 다시 위축됐다"며 "수출은 21억5천만달러로 수출품목 1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11월까지 수출 비중이 큰 현대.기아.GM대우는 판매가 증가한 반면 내수 시장에 치중한 쌍용.르노삼성은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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