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핫뉴스] 국내 간이식 성공률 91%로 미국 앞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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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이식수술 성적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 교수팀은 2001년 1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간이식 수술을 받은 1백90명을 조사한 결과 수술 후 1년 생존율이 82.6%, 수술성공률이 91.1%에 이르러 미국 장기이식센터에 최근 등록된 1년 후 생존율 76~80%, 수술성공률 85%보다 앞섰다고 밝혔다.

환자는 간암 47명(40.1%), 간경화 36명(31.3%), 급성간부전.담도폐쇄 각 8명(7.0%), 담즙 정체성 간질환 6명, 신생아간염 2명 순으로 조사됐다.

간이식 유형은 2000년 이전까지 죽은 사람이 기증하는 시신 간이식이 주류를 이뤘으나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설립 이후엔 생체 부분 간이식이 크게 증가하는 특징을 보여줬다.

이교수는 "이러한 높은 성적은 기술 발전과 혈액응고.수혈에 대한 지식, 수술 장비와 새롭고 안전한 면역억제제 개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1996년 5월 16일, 간이식 수술에 성공한 이후 7년 만인 지난 11월 간이식 3백건(생체이식 2백2건, 시신이식 98건)을 달성했다. 그동안 간이식팀은 국내 최초 무수혈 간이식수술, 최연소 간이식수술, 국내 최단기간내 간이식수술 2백건 돌파 등 기록을 세웠다. 02-3410-1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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