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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이쑥!] 온라인 교육시장 무한경쟁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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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의를 통해 혼자 공부하려는 학생들에게 갈수록 강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메가스터디.이투스 등 선발 온라인 교육사이트와 EBS.강남구청의 인터넷 수능방송 등이 맞서 온 중.고생 상대 e-러닝 시장이 새로운 업체들의 등장으로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업체가 SK커뮤니케이션즈다. 고교생 상대 시장 2~3위를 다투던 이투스를 사들여 온라인 교육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대한교과서는 이 분야의 자회사 '푸른1318'을 통해 오프라인 학원을 사들였다. 오프라인 학원에서 안정적으로 강사를 공급받고, 또 각 학교에 논술강사를 파견하는 등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포석이다. 이 밖에 다양한 특색을 가진 새로운 사이트들의 개설이 이어지고 있다.

◆기술 차별화로 아성 도전=중.고등생 학습서 '한끝''완자' 시리즈로 유명한 출판사 '비유와상징'은 '수박씨(www.soobakc.com)'라는 사이트로 온라인 교육시장에 명함을 내밀었다. '점수 대박의 씨'라는 뜻이라고 한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용 강의가 모두 있지만 중심은 고등학생들의 내신과 수능에 뒀다. 가장 큰 특징은 '수준별 맞춤 강의'. 상.중.하의 수준을 선택해 강의를 듣는 다른 사이트와 달리 진행 중인 하나의 강의에서도 학생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다. 어려운 부분에서는 '상세 강의'를, 쉬운 부분에서는 '핵심 강의'를 선택할 수 있다.

광고를 보는 대신 교육비는 무료인 곰TV의 곰스쿨'(www.gomschool.com)'도 성공 여부에 관심이 가는 사이트다. 고등학교 수능.내신 과정이 중심이나 아직 전 과목의 완전한 체계를 갖춘 상태는 아니다. 최근 유료 논술 첨삭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중학생 전용서 한판 승부=기존 업체들은 포화상태를 앞둔 고등학생 시장을 넘어 중학생 상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장하는 중이다. 지난해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고등학생 시장 1위 메가스터디가 중등 교육분야 1인자인 '엠베스트'를 사들인 것이다.

대형 학습지 업체인 대교는 '공부와락(www.gongbuwarac.com)' 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최근 새로 선보였다. 기존의 특목고 중심 강좌에 다양한 수준별 강좌를 추가했다. 강좌는 내신.단과.논술, 그리고 예비 중.고등학생 과정을 신설했다. 특히 온라인 개인지도 시스템을 구축해 학부모들의 학습 진도 관리 등의 부담을 돕는 길도 찾았다.

고등학생 대상 사이트 '유웨이(www.uway.com)'를 운영 중인 유웨이중앙교육이 이달 초 오픈한 '유웨이M(www.uwaym.com)'은 특목고 대비 전문 사이트다. 상위권 학생들의 내신 관리, 특목고 입시가 목적인 만큼 강의 수준에 신경을 썼다. 특목고 준비 원스톱 서비스를 위해 중학생 전문 토플 강좌도 콘텐트에 포함됐다.

◆과목별 특성화로 승부=수학.논술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사이트들의 등장도 눈에 띈다. 10년 전 수능 사회.과학 탐구 영역 전문 학습지로 시작해 종합교육업체로 성장한 케이스는 관계사 엠케이스를 통해 지난해 말 수학 전문 학습 사이트 '스퍼트(www.spurt.co.kr)'를 개설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예비 고등학교 1학년을 상대로 한 '수학 주치의'를 자임하고 나선 사이트다. 최초의 수학 전문 사이트라는 점에서 일단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온.오프 라인을 연계한 교재와 동영상 강의, 온라인 모의고사, 학습관리 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족보닷컴(www.zocbo.com)으로 잘 알려진 교육지대가 시범 운영 중인 지학사의 독서평설 플러스(www.dpplus.com)는 일반인이 읽어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다. 독서평설은 10여 년 전 대학 본고사와 수능이 동시에 치러지던 시절 상위권 학생들의 필독서였다. 중.고등 논술 동영상 강의 외에 독설평설을 교재로 하는 강의, 통합논술 강좌 등 다양한 형태의 논술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공하고 있다.

쎄듀잉글리쉬닷컴(www.ceduenglish.com)은 영어교육 전문기업 쎄듀가 올 초 개설한 사이트다. 메가스터디 외국어영역 대표강사로 유명한 김기훈 대표를 비롯해 강남 대치동의 유명 강사 10여 명이 영어의 각 영역을 잘게 쪼개 강의한다. 문법.듣기.쓰기.단어.구문 등 전문적으로 세분화된 강좌로 수능은 물론 토익.토플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꾸몄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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