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는 사람 더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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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인터넷뱅킹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중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19개 은행에 등록된 인터넷뱅킹 고객 수는 3591만명. 2005년 말(2674만명)에 비해 34.3% 증가했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36.7%로, 일선 은행 창구직원(텔러)를 통한 업무 처리 비중(27%)은 물론 현금자동지급기(CD/ATM)(25%), 텔레뱅킹(11.3%)을 훨씬 앞질렀다.

인터넷뱅킹 서비스 비중은 이미 2005년 9월 창구 서비스 비중을 넘어선 이래 격차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방.특수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터넷뱅킹 확산속도가 빠른 7개 주요 시중은행 만 놓고 봤을 때 인터넷뱅킹 서비스 비중은 2005년 말(36.7%)보다 4.8%포인트 높아지면서 전체의 41.5%에 달했다. 처음으로 40%대를 넘어서며 전통적인 창구 서비스(22.7%)의 두 배 가까운 수준으로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건수는 하루 평균 1280만 건으로 1년 전보다 15.1% 증가했다.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모바일금융은 아직 전체 인터넷뱅킹의 3.5%에 불과했지만 하루평균 이용건수가 45만 건으로 1년 전보다 55.9%가 늘어나는 급성장세를 보였다.

인터넷금융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는 잔액.거래내역 등 조회서비스가 82.8%로 가장 많았으며 자금이체(17.2%)가 그 뒤를 이었다. 인터넷을 통한 자금이체 금액도 1년 전보다 20.5% 늘어나면서 하루 평균 15조903억원에 달했다.인터넷뱅킹 이용고객(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개 시중은행 기준)을 연령대로 살펴보면 30대가 38.8%로 가장 많고 20대(27.4%), 40대(20.5%), 50대(8.4%)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55.1%)이 여성(44.1%)보다 많이 이용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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