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시황] 강남구 4주째 하락 … 매도·매수 값 차이 커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은 여전히 한산하다.

집주인들은 본격적인 이사철이 되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보고 호가를 내리지 않지만 수요자들은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집값이 내릴 것으로 예상해 매수시점을 늦추고 있다.

이에 따라 매도.매수 희망가격 차이만 커져 거래는 끊기다시피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부동산정보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08%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도봉(0.43%).강북(0.37%).동대문(0.35%).용산(0.35%).성동구(0.24%)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를 보였고 양천(-0.15). 강남구(-0.05%)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값 약세로 4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남구 일반아파트 거래도 거의 없다. 강남구 대치동 대치센트레빌공인 이규정 사장은"대치동 센트레빌단지 800여가구 중에 지난해 11월 이후 단 한 집만 매매거래됐다"고 말했다.

양천구도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양천구 신정동 삼성부동산 오광열 사장은 "목동단지 내 20평형 아파트를 놓고 집주인들은 5억원대를 부르고 살 사람들은 4억원대를 희망해 거래가 이뤄지기 힘들다"고 전했다.

강북 지역도 호가 위주의 오름세만 지속되고 있을 뿐 실거래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중구 신당동 세계부동산 관계자는"호가를 내려 팔려는 집주인들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주 0.18% 올랐다. 광주(0.85%).오산(0.69%).의정부시(0.67%) 등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성남(-0.28%).과천시(-0.16%)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함종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