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바꾼 스윙 괜찮죠'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김미현이 2번 홀에서 그린을 놓쳤으나 멋진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오하우=JNA 제공]

젓가락질 잘해야만 밥 잘 먹을까.

김미현(KTF)이 16일(한국시간) 하와이 오하우의 터틀베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투어 SBS오픈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쳤다. 공동 16위다. 김미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윙을 바꿔 왼손으로 젓가락질을 하는 것처럼 낯설다"고 했는데 그런대로 잘됐다. 김미현은 어색한 스윙을 집중력과 쇼트게임, 퍼팅으로 극복한 것 같다. 버디 3개를 잡고 보기는 1개를 했다. 기록만 보면 왼손 젓가락질이 서툰 것도 아니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78.5%, 그린 적중률이 83.3%로 모두 최고 수준이었다. 김미현은 그러나 "오랫동안 오버스윙을 해서인지 새 스윙이 몸에 익으려면 2년은 걸릴 것 같다"고 농담을 했다.

17번 홀 보기는 아쉬웠다. 벙커샷을 할 때 클럽이 모래 속의 그물에 걸리면서 1타를 잃었다. 벙커 관리상태가 좋지 않아 무벌타 드롭을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나 로컬 룰을 듣지 못해 손해를 봤다. 김미현은 LPGA투어에서 보기를 가장 적게 하는 선수다. 신인인 페이지 매켄지와 폴라 크리머(이상 미국) 등 5언더파를 친 3명이 공동선두에 나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아(농협한삼인)가 4언더파 공동 4위로 성적이 가장 좋았다. 신지애(하이마트).김인경은 1오버파, 김송희(휠라코리아)는 2오버파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