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승무원과 영국 인기 배우 비행기 화장실서 무슨 일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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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인기 배우 랠프 파인즈(44.사진(右))를 1만m 상공에서 어떻게 유혹했을까.'

지난 주 호주 다윈 발 인도 뭄바이행 콴타스 항공기 화장실에서 파인즈와 함께 있다가 목격돼 화제를 뿌렸던 여승무원 리사 로버트슨(38.(左))이 "사건의 진상을 40만 호주 달러(약 2억9000만원)에 팔겠다"고 나섰다.

15일자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당초 결백을 주장했던 로버트슨이 홍보대행사를 통해 파인즈와의 성관계를 시인했다. 로버트슨은 현재 항공사로부터 근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신문은 "영국의 홍보회사들이 판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해고 위기에까지 몰린 로버트슨으로서는 한 가닥 위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인즈의 오랜 팬인 로버트슨은 자신이 담당한 비즈니스석에 탑승한 파인즈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걸 수 있었다. 로버트슨은 친구들에게 "쉬는 시간 파인즈와 승무원석에 앉아 은밀한 대화를 주고받았고, 수차례 키스도 했다. 내 전화번호도 적어줬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사람은 화장실에 함께 들어가 사랑을 나눴다. 두 사람의 밀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뭄바이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투숙한 로버트슨은 도착 20분 만에 파인즈의 전화를 받고 그의 방으로 달려갔다.

승무원 동료들은 "로버트슨은 파인즈에게 푹 빠져 있었다. 파인즈와 계속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에이즈 홍보대사로 뭄바이를 방문한 파인즈는 다음날 안전한 성관계에 관한 순회 강연을 시작했고, 로버트슨과는 더 이상 만나지 않았다. 로버트슨은 두 사람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겼던 동료의 신고로 본사에 긴급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 '잉글리시 페이션트''해리포터' 등에 출연한 파인즈는 오랫동안 연인이었던 프란체스카 애니와 지난해 결별했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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