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joins.com] 여자친구를 천사처럼 찰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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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인물 사진을 찍을 땐 영화나 CF 속 멋진 장면을 기억하면서 그대로 따라 찍어 보세요."

3년간 사귄 여자친구 모습을 모아 사진집 '네모와 알맹의 연애사진첩'(케이펍)을 펴낸 노호식(28.사진)씨가 지난 10일 서울 서초구 토즈 강담대로점에서 팟찌닷컴 회원들에게 '디카 사진 잘 찍는 법'을 강의했다.

네모는 라틴어로 '아무도 아니다'는 뜻으로 노씨의 닉네임. '알맹'은 여자친구의 동글동글한 외모를 보고 친구들이 지어준 것. 노씨는 현재 반도체 관련 회사에서 프로그래머로 일하고 있다. 노씨는 사진 전문 사이트 '셀시아(cellcia.com)'와 '레이소다(raysoda.com/nemomaru)' 등에 '도시와 사람'을 주제로 한 스냅사진이나 여자친구를 모델로 한 인물사진을 올려 왔다. 네티즌 반응이 좋아 프로 사진작가 못지 않은 유명세를 타고 있다.

노씨는 "데이트 중에 여자친구를 많이 찍게 되는데 이때 가장 좋아하는 장소는 빛이 잘 드는 카페의 창가 자리"라며 "창을 통해 직접 들어오는 빛 보다는 하얀 커튼을 통과한 빛이 더욱 인물을 부드럽게 표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여자친구 생일.크리스마스.'100일' 등 중요한 의미가 있는 날엔 모자.인형.촛불이 있는 케이크.꽃바구니 등의 소품을 쓸 것을 주문했다. 노씨는 "아무리 좋은 사진을 찍었어도 잘 정리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올바른 사진 관리법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그는 무엇보다 블로그.카페 등 인터넷에 사진을 올릴 때 적절한 사진 크기를 권했다. 사진이 너무 크거나 작을 경우 감상하기에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사진을 멋지게 보이게 하는 액자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사진에 어울리는 적당한 액자를 넣어주면 훨씬 사진의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는 것. 마지막으로 사진에 대한 정보를 함께 올리는 게 중요하단다. "사진 자체가 관심의 대상이지만 나아가 어떤 카메라로 촬영했는지, 당시 기분이 어땠는지, 장소가 어딘지 등을 함께 올려주면 후에 사진을 관리하는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노씨는 말했다.

김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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