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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광클 배후는 디시인사이드 '막장 갤러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신창원을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린 네티즌이 제2, 제3의 광클을 시도하며 자축하고 있다.

15일 오전3시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는 뜬금없이 '신창원'이 올라갔다. 신창원은 지난 1997년 1월 부산교도소에서 탈출한 후 2년 6개월동안 도피 생활을 하다 1999년 7월 붙잡힌 탈옥수. 도피 기간 중 경찰의 수사망을 뚫고 전국 각지로 출몰한 그는 체포된 뒤에도 숱한 화제를 만들어냈다. 익숙한 이름이긴 하지만 아무런 이유없이 검색어 1위에 오르자 일부에서는 "혹시 신창원이 또 탈옥한 것 아니냐"는 오해가 일기도 했다.

하지만 신창원이 1위에 오른 것은 단지 네티즌들의 광클(狂+Click, 미친듯이 하는 클릭) 때문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인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m) '사고(막장) 갤러리'의 네티즌들은 이날 오전2시쯤 "신창원을 검색 순위 1위로 만들자"며 뜻을 모았고 이내 광클을 실행에 옮겼다. 그 결과 '신창원'은 15일 오전3시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오후2시30분 현재까지도 2위를 지키고 있다. 이들 네티즌들은 2월 15일을 '네이버 대전 승리의 날'로 칭하며 검색어 순위에 오른 '신창원'을 캡처해 후기를 나누고 있다.

한편 '네이버 대전 자축'을 위한 제2, 제3의 광클도 시도되고 있다. '사고(막장) 갤러리'의 네티즌들은 이날 오전11시쯤 '디씨부도' 등의 검색어를 인기 검색어에 올리기 위해 또 한번 광클을 시도했다. 그 결과 '디씨부도'는 실시간 인기 검색어 10위에 올라갔으나 곧 순위 밖으로 사라졌다.

네티즌들은 "우리가 광클하면 네이버도 뒤흔들 수 있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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