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낚시/LA 골프여행/「호화관광」 공직자 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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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은행·국영기업 임직원도 대상/재외공관 통해 명단 파악/사전허가 없었을땐 징계/과소비 조장 여행사는 세무조사/사정당국
사정당국은 올 여름휴가기간중 일부 공직자와 국영기업체·은행 임직원들이 낚시·골프 등 관광목적으로 해외여행을 했다는 정보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출국목적 등을 조사해 사치·호화성 여행으로 판명되거나 규정을 어기고 사전 허가없이 출국했을 경우 엄히 징계키로 했다.
사정당국은 이와 함께 알래스카 낚시여행,미 로스앤젤레스 골프여행 등을 목적으로 단체여행객을 모집한 여행사들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사정당국은 이미 7월10일부터 8월15일 사이에 출국한 약 25만명중 공직자·은행 및 국영기업체 임직원들을 가려내는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들의 명단이 확인되는대로 출국목적 등을 조사키로 했다.
사정당국은 특히 이 기간중 낚시등 관광목적으로 여행사들이 알선한 전세항공기 등으로 알래스카를 방문한 관광객만도 1천여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이중 사회지도층인사나 공직자들이 있는지를 조사하는 한편 미 로스앤젤레스 현지공관 등에 골프목적 등으로 자주 방미하는 인사들의 명단도 통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호화여행자 53명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세무조사를 하게하는등 조치를 취한바 있으며 해외여행 알선업체들에도 보신관광 등을 자숙토록 강력히 권고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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