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생명체존재여부 탐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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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약5천4백60만㎞. 이는 지구에서 달까지 거리의 약1백42배에 달한다.
따라서 화성은 현재의 가장 빠른 로킷으로도, 편도에 약2백50일이 걸리는 머나먼 별.
화성의 적도반경은 약3천3백98㎞로 지구의 절반정도며 하루의 길이는 24시간39분으로 지구와 비슷하다.
또 표면중력은 지구의 3분의1정도로 이산화탄소를 주성분으로한 희박한 대기로 싸여 있어 우주복 없이는 인간이 살수없다.
기압은 지구의 1백분의 1이며 평균기온은 보통섭씨영하60도로 한낮엔 영상15도까지 상승하나 야간에는 영하1백도까지 내려간다.
화성의 이런 극한조건에도 불구하고 원시식물을 비롯한 생물존재의 가능성이 오래전부터 꾸준히 세계의 관심거리로 등장했던 것은 사실.
그러나 지난76년 미국의 화성탐사선 바이킹 2호가 화성에 착륙, 토양을 채취해 세종류의 실험결과 식물은 고사하고 생명체의 기초인 유기물조차 전혀 존재할수 없다고 밝혔다.
바이킹이 밝힌 것은 또 수많은 계곡·협곡의 자세한 지형외에도 표면은 현무암으로 덮여있으며 4계절의 변화도 보인다는것.
이로써 1세기에 걸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온 화성의 생명체존재는 사실상 부정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과거 물이 흐른듯한 흔적과 함께 액체인 물이 존재했다는 사실이 판명됐고 물은 지금도 극관과 지하에 얼음형태로 있는것 같다고해 생명체존재가능성에 실낱같은 희망을 던져주고있다.
미소양국은 다음과 같이 새로운 무인화성탐사선을 개발, 화성의 신비와 생명체존재유무에 대해 정밀조사할 예정이다.
▲마스 업저버=미국이 92년 발사해 화성표면을 X선·적외선으로 조사, 자세한 화성지도를 만들기 위한 무인탐사선이다.
▲마스94=소련은 당초 94년 탐사선을 발사할 계획을 세웠으나 현재 내부진통으로 유동적이다. 이 탐사선은 기구·화성주행차를 이용해 생명체의 유무와 화성내부구조를 조사한다.
이 무인우주선에서 얻어진 데이타를 기초로 화성유인우주선을 개발, 화성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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