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서 얻은 아이디어가 비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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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의 혁신 아이디어 발굴로 경쟁력을 높인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한 제10회 기업혁신대상 수상기업들의 공통점이다.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혁신대상에서는 대상인 대통령상에 대기업부문에서 한국중부발전㈜, 중소기업부문에서 청호나이스㈜가 수상하는 등 모두 9개 기업이 상을 받았다.

1999년부터 '나이스(NAIS)'혁신운동을 추진 중인 청호나이스는 현장중심의 개선 아이디어 발굴과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천5백명에 달하는 서비스 요원들이 필터 교환 등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수기 이용 가정을 방문할 때 이용자의 불만을 청취해 이를 보고하는 시스템을 구축, 품질과 서비스를 개선했다.

우수 아이디어 제안자에게는 해외연수 기회 등을 제공하고 업무상 어려움뿐 아니라 개인 문제까지 상담할 수 있는 '고충처리상담실'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운동 결과 제품 불량률이 99년 4%에서 지난해 1.9%로 절반 이상 낮아졌고 제품의 재수리율 또한 같은 기간 3.8%에서 0.8%로 크게 낮아졌다. 이 회사 정휘동 대표는 이날 개인에게 주어지는 '최우수 CEO상'도 수상했다.

한국중부발전은 한국전력이 6개 발전회사와 전력거래소 등으로 분리되면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파워 업 코스트 다운(Power Up Cost Down)'혁신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내에 1백34개의 혁신추진반을 구성, 지금까지 3천건에 달하는 혁신제안과 설비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중부발전은 이러한 혁신운동 결과 지난해 1천95억원의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 건설투자비를 7백24억원 줄이는 등 총 2천5백57억원의 비용 개선 성과를 올렸다.

◇수상업체▶대통령상:한국중부발전.청호나이스▶국무총리상:.㈜비엠씨.㈜아이디에스.호성케멕스.㈜평화▶산업자원부 장관상:에듀박스.신일전자.장성정밀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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