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권갑룡도장 문하생 32명 합치면 99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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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도장의 명문 권갑룡도장(서울 서초구 반포동)이 출신 프로단 합계 99단을 기록 중이다. 앞으로 1단만 더 늘어나면 국내 도장 최초로 1백단을 돌파하게 된다.

권갑룡도장은 32명이나 되는 젊은 프로기사를 배출한 상태이기에 1백단 돌파는 시간문제다. 우선 원성진5단과 최철한5단이 우승컵을 놓고 28일부터 격돌하는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전이 있다. 국내대회서 우승하면 승단의 특전을 받게 되는데 결승에 나선 원성진.최철한 두 기사가 모두 권갑룡도장 출신이기에 누가 우승하든 1백단을 채우게 된다.

현재 진행 중인 입단대회가 더 빠를 수도 있다. 이 입단대회는 현재 최종 본선이 진행 중인데 29일 끝난다. 2명을 선발하는 이 대회서 현재 권갑룡도장 출신의 소년기사가 전승으로 동률1위를 달리고 있어 입단이 유력한 상태다. 만약 관문을 돌파하면 5번기로 치러지는 박카스배가 끝나기도 전에 1백단을 채우게 된다.

권갑룡(사진)7단은 남보다 먼저 후진양성에 눈을 돌려 이미 20년 전에 도장을 시작했고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끝에 현재의 성세를 일궈냈다. 이세돌9단이 이 도장 출신으로는 최고단자다.

지금은 대만.중국 등에서도 유학생이 찾아오는 등 국제적인 명성도 얻었다. 장녀인 권효진4단도 도장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권7단은 1백단 돌파를 기념해 도장 문하생들이 창작한 사활문제.끝내기문제 등을 책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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