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유효기간 없고|값 제각각 소비자기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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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얼마전 읍내 모 연쇄점에서 립스틱 2개를 구입했다. 아무 생각없이 포장해주는 대로 가지고 와서 보니 제조일자가 하나는 89년7월, 또 하나는 90년7월이었다. 제조일표시는 각각 겉상자의 뚜껑 속에 조그만 숫자로 찍혀 있었다.
일부러 시간을 내 바꾸러 갔더니 점원 아가씨는 귀찮다는 표정으로 기초화장품이 아닌 것은 오래되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반박해주려다 참고 91년 제품으로 바꾸어 왔다.
화장품 회사들에 당부하고 싶다. 첫째, 제조연월일을 소비자의 눈에 잘 띄는 곳에 활자로 크게 표시해주길 바란다. 겉포장인 상자속 뚜껑에 아주 작게 표시할 것이 아니라 화장품용기에도 표시해주길 바란다. 둘째, 화장품 종류마다 유효기간을 알고싶다. 기간이 얼마나 경과할 때까지 써도 좋은지. 유효기간이 지난 것은 부작용이 따를 것 아닌가. 셋째, 왜 적정한 가격을 표시하지 않는가. 화장품 정찰가격에서 할인율 50%까지 해주는 곳도 있다. 화장품 회사별로 혹은 종류별로 할인율이 달라 소비자가 일일이 정찰가에서 할인율을 계산해 구입해야 하는 데 번거롭다.
백화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화장품 판매업소에선 구입시 할인율이 적용되는데 그렇게 할인해 판매할걸 왜 정찰가는 높게 책정해 놓았는지, 할인된 제품에는 하자가 없는것인지 궁금하기도 하다. 서희숙<경기도이천군마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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