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선』『미사의 노래』등 다시듣는 광복전후 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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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민대중이 즐겨부르는 가요들은 흔히 당대의 삶과 사회상을 대변하기도 한다.
정겨운 우리 가요를 다시 불러보는 시간인 KBS-1TV『가요무대』는 11일 오후7시50분8·15해방당시 우리 대중들의 사랑을 받던 노래를 모아 특집으로 꾸민다.
해방 직후 우리 서민들의 애창곡이었던 『귀국선』『하늘의 황금마차』『미사의 노래』『울며 헤어진 부산항』등을 주현미·백설희·박경원·오은주가 각각 당시를 회상하며 부른다.
해방전부터 가수로 활동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생존해 있는 원로가수 백난아·고운봉·신카나리아·현인등이 출연, 노래와 함께 광복전후의 가요계에 얽힌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전성기였던 젊은 시절의 사진들도 보여 준다.
향수어린 백난아의 『망향초사랑』, 고운봉의 『선창』, 신카나리아의『신노들강변』, 현인의 『럭키서울』등이 처음 취입했던 당사자들의 육성으로 소개돼 감회를 새롭게 해준다.
또 윤수일과 KBS 합창단이『타향살이』를, 오은주가 『연락선은 떠난다』를, 고영준이 『사막의 한』을 불러준다.
광복 직후 38선으로 남북이 갈린 것을 한탄하는 내용인 『달도 하나 해도 하나』를 고대원이 열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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