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원 11명 수뢰/교육위원 추천싸고 1천9백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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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명 영장,부의장등 9명 수배
【수원=이철희 기자】 경기도 경찰청은 9일 도교육위원 후보추천과 관련해 후보자들로부터 추천약속을 미끼로 1천9백만원을 받아 나눠가진 성남시의회 강운선 의원(50·부동산업·성남시 금광2동 3274)·전동의 의원(53·부동산업·금광1동 417) 등 2명을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성남시의회 김종만 부의장(41)·유선일 의원(48) 등 시의회 의원 9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이들 의원들에게 뇌물을 준 교육위원 추천탈락자 남궁원씨(43·경원전문대 공업디자인과 부교수)와 이용선씨(39·사업·성남시 신흥3동 3394)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수배된 성남시의회 부의장 김씨는 지난달 9일 오전 10시쯤 성남시 태평2동 자신의 사무실로 교육위원 후보 남궁씨를 불러 『교육위원 추천에서 표를 몰아주겠다』면서 추천비용을 요구,2백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7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는 또 교육계 경력이 없으나 도교육위원 후보로 출마한 이씨를 지난달 22일 오후 9시쯤 성남시 상대원1동 자신의 집으로 불러 경선시 8표를 보장해주는 조건으로 1인당 2백만원씩 1천6백만원을 내놓을 것을 요구,이중 2백만원을 받아 수배된 의원들과 나눠가진 혐의다.
구속된 강 의원 등 2명은 지난달 23일 이와는 별도로 각각 자신의 사무실에서 추천비용조로 이씨로부터 1백만원씩을 받았으며 김 부의장과 함께 수배된 유 의원 등 8명도 이씨로부터 각각 1백만원씩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의원들이 교육위원후보 등록마감 전부터 입후보자들을 접촉,추천을 미끼로 돈을 요구했던 점으로 미뤄 다른 입후보자들에게도 돈을 요구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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