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적자 사상최대/상반기 58억불… 작년보다 4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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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들어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내 상반기 적자규모가 반기별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중 경상수지는 3억7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2월이후 적자폭은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상반기 전체 적자는 58억4천만달러로 작년동기 15억3천만달러의 3.8배에 달했다.
이같은 적자폭은 지금까지 가장 컸던 80년 상반기 28억8천만달러의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은의 전망대로 하반기중 경상수지가 소폭의 흑자로 돌아선다 해도 연간 적자규모는 한은의 당초 예상치(20억달러)를 배이상 웃돌 것으로 보인다.
6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뜯어보면 수출회복세에 힘입어 무역적자가 줄어 들고 있는 점이 그래도 고무적이다. 4월중 8억1천만달러였던 무역적자가 5월에는 5억6천만달러,6월에는 1억3천만달러로 줄었다.
그러나 해외여행의 급증세로 무역외수지는 전달의 흑자에서 1억2천만달러 적자로 다시 돌아섰으며,걸프전 분담금 지출로 이전수지의 적자폭도 여전했다.
무역수지가 개선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도 대일 적자는 계속 늘고있다.
상반기중 대일 수출은 5.1% 증가한데 반해 수입은 23.2%가 늘어 상반기적자가 45억7백만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했으며 하반기에도 큰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대미 거래에서는 상반기중 8억7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역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나 6월만 보면 올들어 첫 흑자(2억9천만달러)로 나타나 대미 수입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대 EC(유럽공동체) 무역에서는 6월중 6천만달러의 흑자에 힘입어 상반기 전체로 4천만달러의 흑자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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